[앵커]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구속 후 처음으로 특검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함께 구속된 김기춘 전 실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조윤선 장관, 오늘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됐는데 벌써 다시 조사가 시작됐다고요?

[기자]
조윤선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은 오늘 새벽 4시가 다 되어서 발부됐습니다.

그때까지 뜬 눈으로 결과를 기다렸을 텐데요.

특검은 그로부터 10시간가량 지난 오늘 오후 전격적으로 조 장관을 소환한 겁니다.

체력적·심리적으로 지친 상태에 있는 조 장관을 상대로 고강도 조사를 진행해 혐의 시인과 관련 진술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데요.

조 장관은 예정된 오후 2시보다 늦은 2시 반쯤 법무부 차량을 타고,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이 토요일이라 차량이 막혀서 출석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조 장관, 구속됐지만 수의를 입지는 않았습니다.

어제 실질심사를 받을 당시 입은 옷을 그대로 입고 나왔는데요.

다소 지친 모습의 조 장관은 현직 장관으로 처음으로 구속된 심경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함께 구속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 역시 소환할 계획이었지만, 김 전 실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특검은 오늘 소환한 조 장관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작성 경위를 다시 조사하는 동시에 '윗선', 그러니까 박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추궁할 전망입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가 세월호 참사 이후 본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반정부 여론이 확산한 것과 관련해 문화예술인의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 리스트를 만들었다는 건데요.

이 과정에 박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은 정황도 확인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영장에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는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늦어도 2월 초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에서 리스트 운영을 지시한 적이 있는지도 강도 높게 추궁할 계획입니다.

[앵커]
최순실 씨, 이번에도 불출석했는데 체포 영장은 청구했습니까?

[기자]
아직 청구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강제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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