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와 그 윗선에 대해 폭로했던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출석에 앞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으로 상징되는 이번 정권의 블랙리스트 파문이 대한민국의 민주화 역사를 후퇴시켰다며 날 선 비판을 내놨습니다.
[기자]
한 달 전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폭로했던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특검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유 전 장관은 가장 먼저, 구속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블랙리스트의 주범으로 다시 한 번 꼽았습니다.
[유진룡 / 前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김기춘 씨로 주도되는 이 정권이 자기네들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철저하게 차별하고 배제하기 위해서 모든 자기네들이 가진 공권력을 다 동원한 겁니다.]
그러면서 정치 성향에 따라 사람을 분류하고 차별하는 건 민주 질서와 헌법 가치를 파괴한 일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역사가 군사정권 당시로 후퇴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진룡 / 前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블랙리스트는) 대한민국 역사를 30년 돌려놓은 거예요. 앞으로 또 이런 일이 벌어지면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는 후퇴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 전 장관의 이런 발언은 블랙리스트의 존재 자체를 부인해온 김 전 실장의 청문회 답변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입니다.
[김기춘 / 청와대 전 비서실장(지난달 7일) : 문화 예술도 사실 교육문화수석 소관인데 (故 김영한) 민정수석의 그거(비망록)에도 적혀있습니다만 블랙리스트니 좌파를 어떻게 하라 전 그런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유 전 장관은 또 윗선의 지시로 어쩔 수 없이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참여한 공무원들은 큰 고통을 받았다며 면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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