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을 앞두고 굴 요리 준비 중이신 분들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판매한 굴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 같은 업체에서 생산한 굴 제품 수십 톤이 이미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변영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5일, 롯데마트 직원들이 받은 문자입니다.
특정 굴 제품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판매를 중단하라는 내용입니다.
최근 서울 영등포동에 있는 롯데의 회원제 창고형 마트인 빅마켓에서 구매한 굴을 먹고 일가족 10명이 설사를 하는 등 식중독 의심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보건당국과 롯데 측이 함께 긴급 조사를 벌였는데, 지난 24일 롯데 자체 검사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겁니다.
[롯데마트 관계자 : 구청에서 신고가 들어와서 시료를 떠갔다고 하니까 저희도 바로 검증을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보냈더니 노로바이러스 검출됐다고 나와서 바로 전량 철수 조치하고….]
롯데마트 측은 전국 지점 40곳에서 같은 제품 700여kg을 긴급 회수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롯데 빅마켓 5곳에서만 같은 업체가 생산한 굴 제품 3톤 가까이가 이미 팔린 상태입니다.
다른 롯데마트 지점까지 합하면 더 많은 양이 시중에 판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 영등포구보건소 관계자 : 증상 뭐 이런 것들하고 굴에서 그런 게 많이 검출되고 그랬으니까 의심을 하는 것뿐이죠.]
해당 굴 제품 생산업체는 롯데 마트 외에도 홈플러스 등 전국의 다른 대형마트에 모두 20여 톤의 굴을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홈플러스 측도 납품된 굴 제품에 대해 전량 회수조치에 나섰다며, 이미 판매한 제품이 얼마나 되는지는 현재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보건소의 최종 검사 결과는 이르면 오는 31일쯤 나올 예정입니다.
설을 앞두고 대형마트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성수품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YTN 변영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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