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연휴 마지막 날 어른들이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나 초등학생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집에는 10대 3남매가 함께 있었는데, 막내만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집안 전체가 시커먼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벽과 천장은 불에 완전히 탔고, 거실의 창문틀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휘어졌습니다.
[인근 주민 : 아침에 시끄럽길래 싸우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불이 난 거였어요. 모르고 잠들었었는데.]
오전 9시 15분쯤 다세대주택 3층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집안 전체로 번졌습니다.
집에서 잠을 자던 3남매는 불길을 피해 베란다 창문으로 대피했지만 결국 2명만 목숨을 구했습니다.
불이 나자 첫째인 딸과 둘째인 큰아들은 이곳에 설치된 매트리스 위로 몸을 던져 가까스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생인 9살 막내 A 군은 끝내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형, 누나를 따라 창문 앞까지 왔지만 끝내 창문을 넘지는 못한 겁니다.
[경찰관계자 : 창문 쪽에서 타 넘어야 하니까. 애들이 소리 지르고 창문에 매달려 있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동생은 못 구한 거지.]
안타깝게도 사고는 함께 살던 어머니가 강원도를 방문해 집에 어른이 없는 상황에서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A 군의 시신을 부검하고,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양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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