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발동 일주일 만에 무력화됐습니다.
법원 판결에 따라 행정부가 이행 조치를 전면 중단한 데 따른 것인데, 반발 시위 역시 주말인 오늘도 세계 각국에서 이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각국 공항에서 이란과 이라크 등 이슬람권 7개국 승객의 미국행 비행기 탑승이 재개됐습니다.
카타르 항공을 시작으로 에어프랑스와 루프트한자 등 세계 항공사들에 이어진 조치입니다.
미국 시애틀 연방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의 효력을 잠정 중단시킨 데 따른 겁니다.
[밥 퍼거슨 / 워싱턴 주 법무장관 : 이것은 법과 질서 또 워싱턴 주와 미국 국민을 위한 역사적이고 중요한 결정입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법원의 제동에 따라 반이민 행정명령 시행을 전면 중단하고 예전의 입국 심사를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따라 취소된 비자 6만 개를 되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서명한 반이민 행정명령이 일 주일여 만에 무력화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법원의 행정명령 효력 중단 판결은 어리석으며 곧 뒤집힐 것이라고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초강경 반이민 정책에 항의 하는 시위는 미국은 물론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 곳곳에서 계속됐습니다.
또 최근 미국 내 여론조사에서는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찬성보다 반대가 더 높게 나타났고 트럼프 대통령 국정 지지도도 40%에 머물렀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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