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남 암살과 관련한 용의자들이 말레이시아 경찰에 속속 체포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암살단이 특정국의 정보기관에 소속된 공작원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어제 부검을 마친 김정남의 시신은 북한에 인도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수사 내용과 부검 관련 소식을 국제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안소영 기자!

지금까지 진행된 수사 내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경찰은 김정남 암살과 관련한 남녀 용의자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기획한 막후 집단을 파악한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말레이시아 중문지 동방일보는 현지 고위소식통을 인용해 암살에 가담한 용의자들이 특정 국가의 정보기관에 소속된 공작원은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경찰이 이들 6명이 김정남 암살을 의뢰받고 임시로 구성된 조합으로 훈련을 받았을 가능성은 크지만 직접 특정 국가 정보기관 소속의 공작원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김정남 살해 모의를 계획하고 의뢰한 막후 집단, 또는 지시 국가를 파악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다만 말레이시아 정부 당국은 아직 이 국가를 특정하지는 않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베트남 여권을 소지한 29살 여성이 체포된 데 이어, 오늘 새벽 2시쯤에는 두 번째 여성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이 여성은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고, 여권상 이름은 시티 아이샤, 생년월일은 1992년 2월 11일이라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이어 오늘 오후에는 이 여성의 남자친구인 말레이시아 남성이 추가로 체포됐다고 싱가포르 방송, 뉴스아시아가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이 말레이시아 경찰이 앞서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추적 중이던 남성 용의자 4명 가운데 1명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말레이시아 정부가 어제 부검을 마친 김정남 시신을 북한에 인도하겠다고 밝혔군요.

부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부검 결과는 이번 주말쯤 나올 예정입니다.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는 김정남의 시신을 부검해서 확보한 샘플이 분석 기관에 넘겨졌는데, 샘플을 분석하는 데만 이틀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주말이나 돼야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현지 일간 뉴스트레이츠 타임스가 김정남 부검 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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