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이 박 대통령의 뇌물 혐의 입증을 위해 어제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오후에는 최순실 씨의 미얀마 사업 이권과 관련해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 김인식 이사장을 불러 조사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어제 이 부회장이 밤늦게 조사를 받고 돌아갔는데, 오늘 특검에 다시 불려 나왔네요?

[기자]
네. 이 부회장은 1시간 전인 오전 9시 40분쯤 이곳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어젯밤 10시쯤 다시 구치소로 돌아간 지 12시간 만에 다시 나온 겁니다.

어제처럼 수의를 입지 않고 짙은 색 코트에 흰 셔츠 차림으로 포승줄에 묶여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아직도 피해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 등에 아무런 말도 없이 특검 사무실로 올라갔습니다.

특검은 어제에 이어 이 부회장을 상대로 박 대통령의 뇌물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입니다.

430억 원대 뇌물 공여뿐 아니라 순환 출자와 관련한 공정위 특혜, 최순실 일가에 대한 우회 지원 의혹 등을 두루 물어볼 계획입니다.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성사될지 아직도 미지수지만, 성사되더라도 박 대통령을 긴 시간 조사하기 사실상 어려운 만큼, 이 부회장으로부터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하는 등 촘촘하게 논리를 구성하겠다는 겁니다.

특검은 수사 기간 연장 여부와 상관없이 1차 수사 기한인 28일 전까지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기겠다는 방침을 세웠죠.

이에 따라 앞으로도 구치소에 있는 이 부회장을 계속 불러 관련 의혹 조사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앵커]
다른 수사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우병우 전 수석도 어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는데, 오늘 새벽에야 집으로 돌아갔군요?

[기자]
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오늘 새벽 5시가 다 돼서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특검에 나왔으니까 무려 19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건데요.

우 전 수석은 성실히 조사받았다고 짧게 말한 뒤 최순실 씨로부터 인사 청탁을 받았는지를 묻자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행위를 묵인하거나 방조하고 이와 관련된 이석수 당시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특검은 지금까지 피의자를 소환하고 빠르면 당일 저녁, 늦어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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