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 조사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지친 기색을 감추려는 듯 담담한 표정으로 청사를 나섰습니다.
하지만 자택 앞에 도착해서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나눴는데, 혐의가 없다는 자신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22시간 가까운 고강도 조사를 받고 삼성동 집으로 돌아온 박 전 대통령.
차에서 내려 최경환, 윤상현 의원 등 친박 의원들과 마주하자 미소를 띠며 이야기를 나누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밤새 자택 앞을 지킨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여러 차례 목례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11분 전, 검찰 청사를 빠져나올 때의 모습은 달랐습니다.
다소 지친 듯했지만, 들어갈 때와 같이 비장하고 담담한 표정이었습니다.
특유의 올림머리는 정갈했고, 정치적 승부처마다 즐겨 입었던 이른바 '전투복'의 옷매무새에도 흐트러짐이 없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눈길을 주고 차에 오르기까지, 시선은 줄곧 아래를 향했습니다.
검찰 조사 내내 혐의를 부인했던 만큼, 무혐의를 주장하는 자신의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를 받기 전 단 2마디의 짧은 말만 남긴 박 전 대통령, 표정으로 메시지를 해석하는 이유입니다.
YTN 차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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