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복귀할 서울 삼성동 사저는 하루 종일 이사 준비를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찰과 경호인력은 물론 국내외 취재진까지 몰리면서 사저 앞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복귀하게 될 서울 삼성동 사저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화물차가 원목으로 된 문짝과 창틀을 나릅니다.
인터넷과 도배, 전기 업체들의 작업도 하루 종일 이어졌고,
[전기공사 업체 관계자 : 이런 데 가로등 있잖아요. 이 등이랑 똑같은 거에요. 담벼락에 낮게 쓰는 거죠.]
청와대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은 사저를 드나들며 여행용 가방을 나르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탄핵 직후부터 사저 주변에는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으려는 취재진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날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 국내 취재진은 물론 외신들도 사저 주변 일거수일투족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카즈히코 야마시타 / 교도통신 기자 : 일본에서는 정치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분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찬성과 반대 모두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것에 대해 대단하다 생각했습니다.]
자랑스럽게 박 전 대통령을 보냈던 인근 주민들은 대부분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잘잘못을 떠나서 박 전 대통령이 불명예스럽게 돌아오게 된 상황을 보면 착잡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숙 / 서울 삼성동 : 대통령들이 이런 부정부패 안 하고 깨끗한 정치로 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마음은 착잡하고 서운해요.]
최순실 씨와의 악연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삼성동으로 돌아오게 된 박 전 대통령.
4년 전처럼 주민들의 큰 박수를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YTN 김영수[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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