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레이시아와 북한이 한 달 전 암살당한 김정남 시신을 북한으로 넘길지 조만간 회담을 열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외교 단절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상대 국민 출국 금지 문제 해결 방안도 테이블에 올라갑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북한에 억류된 말레이시아인들의 가족을 만난 뒤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억류자 귀환과 김정남 시신 처리를 논의하기 위해 며칠 안에 북한과 회담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니파 아만 / 말레이시아 외무장관 : 그 문제(김정남 시신 처리)도 논의할 것입니다. 시신을 필요 이상으로 보관하고 싶진 않습니다.]
시신을 넘기라는 북한 요구에 "유족에게 우선권이 있다", 그제 시신을 김정남이라고 처음 공식 확인한 뒤에는 "말레이시아에 매장할 수도 있다"고 했던 입장에서 '회담을 통한 논의'로 바뀐 겁니다.
말레이시아가 자국민 억류 해제를 위해 김정남 시신 처리 문제를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암살 문제로 비자 면제 협정을 파기하고 강철 대사를 추방하자 북한은 말레이시아인 11명을 억류했습니다.
말레이시아도 북한인 천여 명을 출국 금지했고, 이후 북한에 억류됐던 말레이시아인 가운데 유엔 직원 두 명이 최근 풀려났습니다.
[아니파 아만 / 말레이시아 외무장관 : 북한이 (억류 문제에 대한) 대화를 원합니다. 우리도 며칠 안에 회담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다만, 그 전에 경찰이나 보건부 등과 내부 논의를 거쳐야 합니다.]
북한은 회담에서, 김정남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현광성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 리지우의 출국 보장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북한 대사관에 은신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 3명에 대한 수사 협조를 요구하며 김욱일에 대해서는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YTN 김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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