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수 진영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적잖은 상실감에 휩싸인 모습입니다.
사실상 황 권한대행을 위해 만들었던 경선 추가 등록 특례조항을 없애고, 부랴부랴 경선 일정과 규칙을 수정하면서 대선 체제 재정비를 시도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황교안 권한대행의 대선 불출마 소식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은 일제히 현명한 판단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대선 본선 경쟁에 들어가기에 앞서 마지막 변수로 남아있던 황 권한대행의 거취가 정리되자 반색하는 분위기입니다.
[박경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루비콘 강을 건너기 직전에 멈춘 황 권한대행이 지금이라도 국정 안정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로 결정한 것은 당연하고….]
황 권한대행이 그래도 보수 진영 내에서는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었기에, 자유한국당은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지율이 높으면 예비경선을 치르지 않도록 배려한 이른바 '황교안 특례조항'까지 만들며 결단을 기대했지만, 이제는 대선 여론조사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는 후보는 홍준표 경남도지사 정도밖에 남지 않게 됐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본인의 대권 도전 의지가 있느냐 여부에 달렸다고 봤는데 결국은 그 의지를 못 가진 것이죠.]
자유한국당은 다른 예비주자들의 반발을 불러온 경선 특례조항을 즉각 없애고, 현장 투표를 도입한 새 경선 규칙을 발표하며 내부 정비에 나섰습니다.
오는 17일 합동연설회 뒤 여론조사를 통해 18일 1차 컷오프, 19일 팟캐스트 토론회 뒤 20일에 2차 컷오프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본 경선의 경우, 26일 책임당원 전국 동시투표, 29~30일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31일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 후보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YTN 안윤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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