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식물을 수집해 되살리는 '노아의 방주' 역할을 하는 곳이 있습니다.
식물복원센터에서 기른 희귀식물 수백 종이 자연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덕유산 식물 복원센터에서 야생 식물 종자를 수집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소독 작업을 거쳐 배양에 들어간 멸종위기 식물들.
지난해 지리산과 덕유산, 설악산 등에서 수집한 종자는 모두 26만4천 립에 이릅니다.
드디어 흙과 만나는 시간.
올해 파종, 즉 씨 뿌리기 작업을 한 희귀식물은 끈끈이주걱, 꽃창포, 매미꽃 등 117종에 달합니다.
한라송이풀과 자주땅귀개, 연잎꿩의다리 등 3종의 2급 멸종위기 야생식물과 바람꽃, 눈잣나무, 땃두릅나무 같은 기후변화 지표 식물도 포함됐습니다.
[황혜경 / 전북 무주군 : 씨앗을 뿌리면서 흙을 만지니까 기분이 굉장히 좋았고요. 그리고 이 식물들의 씨앗이 잘 자라서 고향으로 잘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어요.]
고향으로 돌아온 멸종위기종 1급 풍란,
보기만 해도 아찔한 바다 위 절벽에서 햇빛을 싫어하고 바위틈을 좋아하는 습성에 맞춰 복원 작업이 이뤄집니다.
그동안 정성껏 길러진 멸종위기종 2급인 칠보치마도 귀향에 성공했습니다.
멸종위기종 석곡은 월출산의 바위틈과 소나무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풍란 2,400개체, 칠보치마 500개체가 자생지에 복원됐으며, 고광나무와 구절초 등 28종 9,300개체가 지리산 등 4곳에 심어져 멸종위기에서 벗어날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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