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에서 당선이 유력했던 대선 후보가 최근 거의 낙마하다시피 한 데 이어, 내무장관이 갑자기 사임했습니다.
그 이유가 같습니다.
가족을 허위 채용해 월급을 주는 식으로 세비를 횡령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한 지 겨우 3개월 된 브뤼노 르루 프랑스 내무장관.
갑자기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습니다.
의원 시절이던 지난 2009년부터 2016년 사이에 10대인 두 딸을 수시로 의원실 직원으로 채용해 세비로 월급을 챙겨줬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검찰은 사실인지 알아보기 위해 예비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브뤼노 르루 / 프랑스 내무장관 : 저는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공화당 대선후보 프랑수아 피용도 비슷한 이유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의원 재직 당시 아내와 두 자녀를 보좌관으로 허위고용해 세비를 횡령했다는 혐의입니다.
지난해 11월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직후 차기 대통령 1순위로 꼽혔던 피용이 요즘은 거의 낙마하다시피 한 상황입니다.
[프랑수아 피용 / 프랑스 대선 후보 : 시간이 걸리더라도 법원이 제 결백을 인정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프랑스에서 국회의원이 가족을 보좌관으로 채용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지만, 일하지 않아도 돈을 주는 허위 채용은 세비 횡령으로 처벌 대상입니다.
국회의원 때 남들처럼 관행으로 했던 가족 채용이 이제 와서 잘 나가는 두 인사의 발목을 잡는 치명적인 덫이 된 셈입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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