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를 공식 선언하고 2년간의 결별 공식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수십조 원에 이르는 분담금 정산 문제부터 경제협정까지, 무거운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주요 쟁점과 전망,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과 유럽연합, 양측이 가장 첨예하게 맞서는 협상 쟁점은 이른바 '탈퇴 합의금'입니다.
영국이 EU 회원국으로서 내온 분담금을 비롯해 EU를 떠나면서 정산해야 할 돈인데, EU가 요구하는 규모는 무려 6백억 유로, 72조 원대에 달합니다.
[볼프강 쇼이블레 / 독일 재무장관 : 영국이 조약에 근거해 협상하려면 분담금을 내야 합니다. 영국은 국제 합의를 잘 이행할 믿을만한 파트너입니다.]
두 번째 걸림돌은 경제 관계입니다.
영국은 EU 단일시장과 관세 동맹에서 과감히 이탈하고, 새로운 자유무역협정 FTA를 통해 경제적 혜택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목표입니다.
하지만 EU는 영국이 '탈퇴 합의금'에 동의하기 전까진 FTA를 논의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힘겨운 줄다리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치안과 국경 문제도 있습니다.
국가 간 이동의 자유가 차단되면 혼란이 불가피하고, '영국이 빠진 EU'의 테러 공조 체계에도 균열이 우려됩니다.
여기에 스코틀랜드까지 마침내 제2의 독립투표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영국으로서는 상당한 내부 갈등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니콜라 스터전 /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 '하드 브렉시트'가 될 수도 있는 'EU 탈퇴'냐, 아니면 독립 국가가 될 것이냐, 스코틀랜드인들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있습니다.]
영국과 유럽연합의 결별 협상 기한은 오늘부터 정확히 2년입니다.
이때까지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영국은 2019년 3월, '질서없는' 브렉시트를 맞게 됩니다.
YTN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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