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등생에게 '100만 원짜리 가방' 인기인 이유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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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이번 주부터 초등학교 신학기가 시작되는데요.

그런데 일본의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방이 있다고 합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게 비싼데도 찾는 아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를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군더더기 없이 단순한 디자인이 특징인 '란도셀'이라는 가방입니다.

크기도 적당하고 6년 내내 쓸 수 있을 정도로 재질도 튼튼해 일본 초등학생들에겐 필수 학용품으로 꼽힙니다.

마음에 드는 이 가방을 사기 위해 밤새 줄을 서는 낯선 풍경도 심심치 않게 벌어집니다.

새 학기를 앞두고는 인기 품목은 금세 품절되는 경우가 많아 아예 1년 전쯤 미리 주문하거나 사두기도 합니다.

[란도셀 구매 고객 : 지난해 7월 란도셀 주문할 때 차도 많이 막히고 인터넷에도 사람이 너무 몰려서 (힘들었습니다.)]

[란도셀 판매 점원 : 5~6년 전과는 다르게 요즘 고객들은 란도셀을 사기 위해 확실히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인기가 높다 보니 가방 가격도 덩달아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우리 돈으로 30~40만 원대 가방이 주종이었는데 올해는 100만 원을 훌쩍 넘는 비싼 가방도 많이 나왔습니다.

비싸도 찾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비싸도 수요가 느는 데는 낮은 출산율 등 달라진 사회현상 때문이라는 흥미로운 분석도 있습니다.

갈수록 아이들 숫자가 줄어들어 그만큼 아이들이 귀한 대접을 받는다는 겁니다.

여기서 나온 말이‘6개의 돈주머니' 이른바 '식스 포켓'입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면 부모와 외가, 친가 조부모 4명 등 모두 6명이 돈을 모아 비싼 학용품도 쉽게 구매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너무 비싼 가격은 문제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비싼 가방과 그렇지 않을 가방을 멘 아이들 사이에 위화감이 생기고 나아가 학교 내 집단 따돌림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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