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 대통령, 수의 입고 독방 생활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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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첫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국가 원수로서 최고 대우를 받던 박 전 대통령은 독방에서 살며 다른 수감자와 똑같은 수의를 입고 생활해야 합니다.

김평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구치소 도착과 동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반인들과 똑같은 입감 절차를 밟았습니다.

먼저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간단한 건강검진과 함께 신체검사를 거쳤습니다.

입고 있던 옷과 개인 소지품은 모두 제출하고 수의로 갈아입었습니다.

구치소에서는 대통령님이 아닌 가슴에 부착된 수인번호로 불립니다.

이후 수용기록부에 들어갈 이른바 '머그샷' 사진을 찍고 세면도구와 모포, 식기세트를 받아 독방에 들어갔습니다.

법무부는 전직 대통령 경호 경비 관련 규정과 과거 전직 대통령 수용사례 등을 고려해서 수감 장소를 여자 수용동으로 정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일반 독방보다 넓은 10.6㎡, 3.2평의 독방에 수용됐습니다.

일반 독방처럼 바닥에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깔렸고 매트리스와 TV, 화장실이 갖춰져 있습니다.

한 끼에 1,440원짜리 식사를 한 뒤에는 화장실 세면대에서 스스로 식판과 식기를 설거지해 반납해야 하고 외부음식은 들여올 수 없습니다.

서울구치소는 40년 지기이자 공범으로 지목된 최순실 씨와 뇌물 혐의로 함께 얽혀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용된 곳이기도 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인사로 중용됐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도 이곳에 있습니다.

구치소에서는 수의를 입어야 하지만 조사를 받거나 재판에 참석할 때는 사복을 착용할 수 있어 박 전 대통령이 수의를 입은 모습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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