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웨이트의 한 가정부가 아파트 창틀에 매달렸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런데 집주인이 돕기는커녕 당시 상황을 지켜보며 영상만 촬영한 것으로 드러나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7층 바깥 창틀에 위태롭게 매달린 여성 가정부가 도와달라고 애원합니다.
[에티오피아인 가정부 : 저 좀 잡아주세요!]
하지만 여주인은 집안에서 이 모습을 보고는 영상 촬영에 나섭니다.
[쿠웨이트인 집주인 : 미쳤군. 들어오게.]
그리고 잠시 뒤, 가정부가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까지 카메라에 담아 SNS에 올렸습니다.
추락한 여성은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팔이 골절됐지만 땅 위에 설치된 가리개 덕분에 목숨은 건졌습니다.
주인이 자신을 위협해서 도망치려 했다는 게 가정부의 주장입니다.
집주인을 상대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주인을 향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쿠웨이트 내 외국인 가사도우미 착취 실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쿠웨이트에서는 상류층뿐 아니라 중하층도 가정부를 고용하는 게 일반적인데, 현지 가정에서 일하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출신 여성 60만여 명이 저임금과 혹사, 학대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웨이트 정부는 지난 2015년 유급 휴가 제공과 하루 근무량 제한 등의 외국인 노동자 보호법을 제정했지만,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YTN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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