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칼빈슨 항모 전단이 한반도로 이동하면서 이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자 중국이 연일 미국과 북한의 자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경우 미국이 격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동맹국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연결합니다. 박희천 특파원!
한반도에서 긴장이 높아지면서 중국의 근심도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미국의 칼빈슨 항모 전단이 항로를 바꿔 한반도로 향하자 중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에 나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특히 미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독자적인 행보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에 더욱 긴장하는 모양새입니다.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관련국들은 절제를 유지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언론들도 일제히 우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신화통신과 CCTV 등 관영 언론들은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경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환구시보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미국이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며 북한이 전략적 오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에 대한 미국의 공격은 한반도의 대규모 유혈 사태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중국 정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채널을 동원해 북한에 대한 압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경우 미국이 격추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호주의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요.
북한이 김일성 생일인 오는 15일이나 그에 앞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럴 경우 미국은 이를 격추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호주에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호주와 그 동맹국들이 미국의 미사일 격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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