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악천후나 정비 문제 등으로 항공기가 지연되거나 아예 결항 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 일은 종종 있는데요.
오늘 오전 부산 김해공항에서는 항공사가 다른 나라 상공을 통과하겠다는 허가를 미리 받지 않아 항공기가 출발하지 못한 보기 드문 일도 있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항 탑승구 앞이 혼잡합니다.
오전 8시 35분에 몽골 울란바토르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부산 승객 80여 명이 부산 김해공항에 발이 묶인 겁니다.
항공사 측은 중국 상공을 날 수 없어 출발이 지연된다고 승객들에게 간단하게 알렸습니다.
[공항 안내 방송 : 울란바토르행 항공기는 중국 상공을 경유하는 인허가 문제로 탑승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항공편은 문제없이 출발하는데 유독 에어부산 울란바토르행만 날 수 없다는 설명을 승객들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성민 / 에어부산 승객 : 상하이, 베이징, 옌타이 다 뜨고 있는데 몽골만 못 뜨고 있으니까. 중국이 왜 자기 나라 오는 건 (허가) 내주고 몽골 가는 건 안 내주는지?]
알고 보니 항공사가 말한 '인허가 문제'라는 것은 중국 측의 변덕이 아니라 항공사 측 실수로 빚어진 일이었습니다.
'영공 통과 신청' 그러니까, 중국 쪽 하늘길을 빌려 쓰겠다는 신청을 출발 당일 새벽이 돼서야 하는 바람에 허가가 늦어진 겁니다.
[에어부산 관계자 : 울란바토르 금요일 편이 출발 시각이 바뀌었거든요. 작년 동계(11~3월)에서 올해 하계(4~10월)로 바뀌면서, 그 와중에 영공 통과 신청을 (변경 시각으로) 다시 해야 하는데….]
출발할 수 있다는 항공사 측 설명을 믿고 출발 시각이 계속 지연되는 데도 기다렸던 승객들.
항공사 실수에 울고, 매끄럽지 않은 뒤처리에 분통을 터트리다가 원래 출발 시각보다 6시간 늦게 겨우 여정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YTN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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