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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르르 무너진 철거 현장..."안전규정 무시한 인재"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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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월 근로자 2명이 숨진 서울 낙원동 철거현장 붕괴 사고는 경찰 조사 결과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전형적인 인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사 관계자들은 심지어 36개를 설치해야 하는 철제 기둥을 단 3개만 세우기도 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굴착기가 건물 1층에서 남은 벽면을 부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리저리 움직이는가 싶더니 갑자기 뿌연 먼지와 함께 지하로 추락합니다.

[이정민 / 서울 낙원동(지난 1월 7일) : 우르르 무너지는 소리가 아주 요란했어요.]

지난 1월 7일 서울 낙원동 숙박업소 철거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로 49살 조 모 씨 등 근로자 두 명이 숨졌습니다.

석 달 동안 붕괴 원인을 조사한 경찰은 이 사고가 주먹구구식 철거에 따른 전형적인 인재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철거 현장을 지탱하는 임시 철제 기둥은 지하 1, 2층에 모두 36개를 설치하게 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3개밖에 없었습니다.

철거 작업을 하는 굴착기 역시 기준보다 6.5톤이나 무거웠고, 즉시 치우게 돼 있는 철거 잔해 역시 1.5m 높이로 4백 톤가량이 쌓여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모든 무게를 이기지 못한 1층 바닥이 무너지면서, 현장에 있던 근로자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지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작업 비용을 절감하고 작업 속도를 빨리하고자 안전불감증에 휩싸여서 이행해야 할 부분을 이행하지 않았던….]

경찰은 철거 시공사의 현장소장 등 4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재판에 넘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달아 검찰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YTN 권남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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