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거침없는 군사 공격 행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리아에 이어 이번엔 아프간 IS 거점에, 핵무기를 제외하고는 가장 파괴력이 큰 폭탄 '모압'을 투하했는데, 언제든 군사행동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GBU-43'이라는 정식 명칭보다 '모든 폭탄의 어머니'라는 영문 이니셜을 딴 '모압'으로 더 잘 알려진 폭탄.

10여 톤의 폭약이 지상 3미터 상공에서 터지면서 반경 500미터의 모든 생물체를 제거하는, 핵무기를 제외하고는 파괴력이 가장 큰 무기입니다.

지난 2003년 이라크전 때 개발돼 실험 투하를 했지만, 실전 공격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프간 난가하르 주 아친 지역에 있는 IS의 동굴 군사 기지를 타격한 것입니다.

[숀 스파이서 / 美 백악관 대변인 : IS의 군사 거점인 동굴과 터널을 폭격했습니다. 그들은 그곳을 자유롭게 다니며 아군을 공격해왔습니다.]

최근 이 지역에서 작전하던 미 특전사 요원이 숨졌고, 바로 전날 아프간 정부청사 자살 테러 사건이 동기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나지브 다니시 /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 : IS의 이번 공격은 경찰 제2청사 지역을 노렸는데 지금까지 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공격은 폭탄의 파괴력보다 더 큰 정치적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지난주에 시리아 정부를 타격한 미국이 IS도 공격함으로써, 누구든 군사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군사공격에 대해 미 국내 여론의 높은 지지를 받았고,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움직이는데도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되면서 트럼프의 강경 행보가 더 힘을 얻고 있는 모습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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