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람의 손자' 넥센의 이정후 선수는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경기를 치르는 게 소원이라고 했는데요.
'바람의 아들' 이종범 해설위원이 중계를 맡은 경기에서 이정후 선수가 처음 선발 출전했습니다.
성적은 어땠을까요, 프로야구 소식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람의 아들'은 마이크 앞에 서고, '바람의 손자'는 타석에 섰습니다.
아버지의 눈길이 부담이라도 됐는지, 이정후는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첫 타석에서만 볼넷으로 출루했을 뿐, 나머지 세 번의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로 힘없이 물러나며 3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타격의 달인으로 불렸던 아버지는 애정 어린 조언으로 아들을 격려했습니다.
[이종범 / 야구해설위원 : 지금도 커터인데, 본인이 초구에 커터를 쳐서 직전 타석에 아웃 됐잖아요. 공부가 되는 거죠. 보는 것만 해도 공부가 돼요.]
이정후뿐 아니라 넥센 타자들이 SK 켈리의 구위에 6회까지 무득점으로 철저히 막히는 동안, SK는 3회 최정, 5회 김동엽의 홈런을 앞세워 넥센을 7 대 4로 꺾고 6연승을 달렸습니다.
이명기의 단타성 타구를 kt 중견수 전민수가 무리하게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 뒤로 빠뜨립니다.
2루와 3루를 거쳐 홈까지 거침없이 내달리며, 올 시즌 첫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합니다.
이명기가 3타점 그라운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는 동안, 선발 임기영은 프로 데뷔 6년 만에 첫 완봉승의 기쁨을 누리며 팀의 6연승을 이끌었습니다.
NC는 3 대 3으로 팽팽히 맞서던 7회, 권희동과 모창민이 연속 타자 홈런을 때려내며 사직구장에서 12연승을 달렸습니다.
한화는 9회말에 나온 LG 투수 최성훈의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힘겹게 4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YTN 허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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