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0일) 총기 강도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 넘게 지났지만, 경찰은 용의자의 위치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용의자가 자전거를 타고 농로를 이용해 도망쳤고, 흔적도 거의 남기지 않았습니다.
범행을 미리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총기 강도 사건이 일어난 경북 경산의 자인농협 하남지점.
사건 이후 농협 입구는 경찰 통제선으로 가로막혔고 영업은 중단됐습니다.
키 175cm 정도인 용의자는 범행을 저지른 이후 미리 준비한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용의자는 범행 장소인 농협에서 150m 정도 떨어진 다리를 건넌 뒤 농로를 이용해 경산시 남산면 방향으로 달아났습니다.
모두 천563만 원을 훔치는 데 걸린 시간은 4분 남짓.
농협 직원이 1분 만에 비상벨을 눌렀고, 경찰은 12시 4분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도망간 용의자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용의자는 복면과 모자로 얼굴을 가려 증거를 남기지 않았고, 자전거로 도주해 CCTV나 차량 블랙박스에도 거의 찍히지 않았습니다.
또 용의자가 쏜 45구경 총알은 1943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해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상진 / 경북 경산경찰서장 : 미국산 1943년 미국산 탄환이 발견됐기 때문에 경찰은 총기 관련해서도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에 있습니다. 잘 아는 사람의 소행이 아니겠냐 이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병력 200여 명을 동원해 도주 경로 주변에 용의자의 자전거나 옷가지 등을 수색하고, 또 드론을 이용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 샅샅이 살피며 용의자의 흔적을 찾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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