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대구에서 시위진압훈련을 하던 신입 의경이 버스에 깔려 크게 다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제대로 교육도 시키지 않고 무리하게 위험한 훈련을 하다 벌어진 일인데,
사고가 난 훈련은 실제 쓰일 일이 없는 그저 윗선에 보여주기 위한 훈련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권남기 기자!
무엇보다 걱정인 건 사고를 당한 의경이 평생 장애를 안고 살게 됐다고요.
사고가 어떻게 하다 발생한 건가요?
[기자]
지난달 7일 대구에서 열린 시위 진압 훈련 중에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 내부에서는 '지휘검열 훈련'이라고 불리는데, 이를 준비하기 위한 예비 훈련이었습니다.
당시 차벽을 치기 위해 운행 중인 버스 옆에서 달리던 21살 강 모 의경이 버스에 깔렸습니다.
사고 당시 버스의 무게 때문에 왼쪽 넓적다리 쪽 대동맥이 끊어지면서 사경을 헤매기도 했습니다.
[앵커]
매우 심각한 상태였네요. 부상 의경의 현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다행히 생명을 잃지는 않았지만, 중환자실을 오가며 계속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오른쪽 다리의 살점이 벗겨지고 신경이 다치는 중상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발 모양을 만드는 성형수술을 계속 받고 있는데 담당 병원 쪽에서는 장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2년에 걸쳐 10번 넘게 수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금까지 나온 수술비만 수천만 원입니다.
[앵커]
훈련 중에 벌어진 사고인데, 취재를 해보니 곳곳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고요?
[기자]
가장 먼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고 당시 강 의경은 해당 부대에 온 지 겨우 2주밖에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런 신입 의경을 사람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갑자기 훈련에 투입했습니다.
안전 교육은 전혀 없었고, 훈련에 대한 설명 역시 엉터리였습니다.
경찰 내부 규정에는 경찰관인 지휘요원이 직접 의경에게 훈련 교육을 하게 돼 있지만, 경찰 역시 이런 교육이 없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의경끼리 교육을 했다고 해명했는데, 이에 대해 강 이경은 같이 부대에 온 2주차 동료 의경에게 1분 정도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신입 의경끼리 교육이라니 어이가 없는데요.
더 이해하기 힘든 건 훈련 자체도 실전에서는 쓰지 않는 것이었다고...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0424115753821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