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물을 짓거나 도로를 만들 때 꼭 필요한 게 바로 콘크리트인데요, 모래와 자갈, 시멘트를 섞어 만드는데 어처구니없게도 모래가 아닌 흙을 넣은 '불량 콘크리트'가 터널이나 아파트 등 주요 대형 공사 현장에 버젓이 사용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산 중턱에 있는 터널 내부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빈틈없이 시공돼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공사에 사용된 콘크리트를 조사해봤더니, 뜻밖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단단한 콘크리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강이나 바다에서 채취한 모래가 필요한데, 흙 성분이 대부분인 '가짜 모래'가 곳곳에 사용된 겁니다.
부산에 있는 한 터널 공사 현장입니다.
불량 모래로 만든 콘크리트가 이렇게 터널 벽면에 시공됐습니다.
정상적인 골재는 모래가 99% 이상이어야 하지만, 이번에 경찰이 적발한 업체가 공급한 골재는 모래 성분이 13%에 불과했습니다.
[레미콘 업체 관계자 : (거래 업체가) 새로 다른 모래를 가져와서 검사를 해보니 상태가 안 좋아서 안 쓰고 있었습니다.]
이런 가짜 모래로 만든 콘크리트는 강도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는 대형 사고를 초래하는 한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런 불량 콘크리트가 수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터널과 쇼핑몰, 아파트 공사 현장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무허가 골재 채취업자가 레미콘 업체에 공급한 가짜 모래는 25톤 덤프트럭 460대 분량에 달합니다.
[한강호 /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장 : 모래 품귀 현상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아파트나 상가 등 터파기 공사 현장에서 반출되는 사토(모래흙)를 마치 세척한 바닷모래인 것처럼 속여서 (판매했습니다.)]
건설 업체 측에서는 콘크리트 상태로 공급받기 때문에 가짜 모래가 사용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남해안 바닷모래 채취 중단으로 골재가 부족한 틈을 타 가짜 모래가 사용된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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