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가 삼성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 16억 원을 받아냈는지를 판단하는 재판이 오늘 마무리됩니다.
법원은 강요와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최 씨와 조카 장시호 씨, 김종 전 차관의 결심공판을 엽니다.
최재민 선임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재판이 몇 시에 열리게 되나요?
[기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 심리로 오후 2시에 예정돼 있습니다.
오늘이 12차 공판인데 피고인 신문이 진행됩니다.
[앵커]
피고인 신문이란 피고인 본인이 의견을 말하는 절차를 의미하죠?
[기자]
검사 또는 변호인이 피고인에게 필요한 사항에 대한 질문을 건네면 피고인이 답하는 순으로 진행됩니다.
재판을 받는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 김종 전 차관 모두 영재센터와 관련된 강요와 직권남용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서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 재판에서는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가 언성을 높이며 다툼을 벌이기도 했는데 오늘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죠?
[기자]
최 씨는 그동안 영재센터의 실질적인 설립자와 운영자는 장시호라고 주장했습니다.
장 씨는 최 씨의 지시를 받아 단순 실무만 했다고 맞서고 있고요
김 전 차관 역시 특검이 삼성의 영재센터 후원금을 뇌물로 판단해 재판에 넘기자 자신이 개입하기 전 이미 후원 결정이 이뤄졌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후원은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독대에서 결정돼 자신과 무관하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오늘 재판은 삼성이 영재센터에 지원한 16억 원이 뇌물이라고 본 것과는 다른 재판인 거죠?
[기자]
최 씨와 장시호 씨, 김종 전 차관은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구속기소됐습니다.
피고인마다 조금씩 혐의가 다르지만 대체로 강요와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됐고요.
이후 박영수 특검팀이 바통을 넘겨받아 삼성에서 동계스포츠센터로 건넨 16억 원을 뇌물로 본 거죠
재판부는 뇌물 혐의로 추가 기소된 최순실 사건은 분리해 장 씨와 김 전 차관만 별도로 선고 기일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검찰이 구형도 하게 되죠?
[기자]
검찰은 피고인 혐의에 대한 최종 의견을 밝힌 뒤 구형하게 됩니다.
지난 13일에는 광고회사 지분 강탈 혐의로 구속기소된 차은택 씨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의 실형을 구형...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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