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사드 비용 요구...정부, 사드로 진퇴양난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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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 비용에 대해서 외교부 장관까지 나서서 돈 낼 필요가 없다고 미국에 설명을 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국이 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가뜩이나 중국 반발 때문에 고심하던 정부는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입니다.

박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비용 10억 달러를 내라고 요구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한미 협정에 분명히 나와 있다며 돈 낼 이유가 없다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바로 이튿날 우리 정부 반박 내용을 충분히 알고도, 다른 인터뷰에서 똑같은 주장을 또 했습니다.

정부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유엔 북핵 관련 장관급 회의 직전 급하게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 장관을 만나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했는데도 이러한 주장이 또 나온 데 대해 곤혹스러운 표정입니다.

일단, 백악관에서도 나중에 설명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하고, 미국 국방부도 미리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정부 내에서도 아직 정리가 안 된 사안을 트럼프가 돌발 발언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박휘락 /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장 : 한미 동맹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요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도 많이 희생하니까, 한국도 좀 희생해라, 그런 주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이런 식으로 불만을 나타낸 이상 어떤 식으로든 비슷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는 우려에 점차 무게가 실립니다.

여기에, 여러 분야에서 경제 보복을 이어가는 중국은 사드가 북한 문제 관련 국가끼리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밝혀, 최근 북핵 공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까지 던졌습니다.

한미가 사드 운용에 속도를 내는 만큼이나 우리 외교가 짊어질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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