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일 저녁 경기도 의정부 시내에 있는 공구상가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순식간에 불길이 인근에 있던 점포 20여 곳까지 번지면서 소방당국이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 연기와 함께 거센 화염이 하늘 높이 솟구칩니다.
소방대원들이 건물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가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잠시 후, 건물은 까맣게 타버려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화재 목격자 : 연기 났네. 어머 어떡해.]
어제저녁 8시 반쯤 경기도 의정부시 공구 상가 밀집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인근에 있던 상가 23곳을 태우고 2시간 50분 만에 겨우 꺼졌습니다.
다행히 휴일이라 점포 문을 닫아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주변에 있던 시민 4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서윤기 /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1동 : 불이 나서 새빨갛게 타고 있었어요. 3~4층 높이까지 불이 막 올라오더라고요. 나중에 카메라로 사진도 찍어놨어요. 너무 깜짝 놀라서요. 사람도 무척 많았고요.]
상가 건물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던 탓에 불길은 순식간에 옆 건물까지 번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주변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지만, 건물 안에 불이 잘 붙기 쉬운 공구들이 많아 탓에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경호 / 경기 의정부소방서장 : 건물이 무너진 사이에 잔불이 남아 있어서 처리하고 있습니다. 건물 잔해물 무게가 많이 나가서 굴착기나 중장비를 동원해서 건물 밑까지 화재를 진압해야 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상가 뒤편에 쌓아놓은 공구 더미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조만간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YTN 차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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