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을 눈앞에 둔 프랑스 파리에서는 노동절 대규모 시위가 극우 반대 시위로 변모했습니다.
중도신당 마크롱 후보는 한껏 고무된 반면, 극우 후보 르펜은 극우 발언을 삼가는 등 다소 위축된 모습입니다.
파리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노동절을 맞아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 모인 시민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마스크는 극우 정당 '국민전선' 마린 르펜의 얼굴입니다.
오는 일요일 대선 결선 투표에서 이 극우 후보를 찍지 말자는 시위입니다.
[아미드 / 파리 시민 : 르펜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언제나 인종차별주의자이자 파시스트일 겁니다.]
근처 바스티유 광장에서 모인 시민 수만 명도 반르펜 구호를 외칩니다.
[엘리자베스 바르/ 파리 시민 : (르펜은) 증오와 인종주의, 외국인 혐오를 부추기는 후보입니다. 저는 이런 사람에게 동의할 수 없습니다.]
중도 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에게는 반가운 일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중도 신당 후보 : 오는 5월 7일 결선 투표는 프랑스와 유럽, 그리고 세계의 미래를 결정하는 날입니다.]
마린 르펜은 극우 발언은 자제하고, 마크롱이 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모조품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마린 르펜 / 극우 국민전선 후보 : 현실은 간단합니다. 마크롱은 권력에 끈덕지게 달라붙는 올랑드 대통령과 같은 사람입니다.]
노동절 시위가 중도 마크롱에게는 웬만한 유세 못지않은 응원이 됐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61% 대 39%로 크게 밀리는 양상을 보인 극우 르펜의 심기는 더 불편해졌습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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