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제작 결함이 발견된 현대·기아차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강제 리콜을 명령했습니다.

아반떼와 모하비 등 12개 차종, 24만 대가 리콜 대상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가 강제 리콜을 결정한 현대·기아차의 제작 결함은 모두 5건입니다.

아반떼와 i30의 진공파이프 손상, 모하비의 허브너트 풀림, 제네시스와 에쿠스의 캐니스터 결함 등입니다.

대상 차종만 12종, 24만 대에 달합니다.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현대·기아차의 문제 제기로 청문 절차가 진행됐지만, 결과가 바뀌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정부의 리콜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아 강제 리콜을 당하는 첫 사례가 됐습니다.

[조무영 /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장 : 그동안 문제가 된 현대·기아차의 차량 결함 5건 모두에 대해 그동안의 리콜 사례나 소비자 보호 등을 감안할 때 리콜 처분이 타당하다는 결정을 내리고….]

제작 결함 5건 외에 9건에 대해선 무상수리가 권고됐습니다.

유니버스의 클러치 부스터 고정볼트 손상, 싼타페 R엔진의 인터쿨러 호스 변형 및 파손, 제네시스의 간헐적 RPM 상승 등입니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검찰에 현대·기아차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제작 결함 사실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겁니다.

현대·기아차는 리콜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고의적인 결함 은폐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또 무상수리 9건에 대해서는 부품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자동차 제작 결함에 대한 사상 첫 강제 리콜 명령, 정부가 자발적 리콜에 소극적인 업계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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