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브로드밴드가 하청 대리점 직원 5천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새 정부의 핵심 고용정책이 민간 기업에서 구현되는 첫 번째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브로드밴드는 사후 고객 관리, 인터넷 설치 등의 업무와 관련해 100개 대리점과 위탁 하도급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각 대리점에는 20명에서 백 명가량이 대리점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정부 통계상 비정규직은 아닙니다.

노동계는 그러나 협력업체 직원들은 사실상 대기업의 지시를 받는 '간접고용' 형식의 비정규직이라고 지적하면서 대기업의 직접 고용을 촉구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SK브로드밴드는 신설하는 자회사를 통해 100개 대리점에 소속된 5,200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독려하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일자리 정책이 민간 기업에서 구현되는 첫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 측은 이번 결정은 내부적인 고민에 따른 것이며 새 정부를 의식했다는 지적은 오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폐업위기에 몰리게 되는 대리점 대표들에게는 적정한 보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행보는 삼성전자와 LG유플러스 등 비슷한 형태의 하도급 계약을 맺고 있는 다른 대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앞서 공기업 부문에선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12일 하도급 업체 직원 만여 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성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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