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갑작스러운 우박으로 비닐하우스가 찢기고, 결실을 앞둔 열매가 떨어지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피해 농민 다수가 재해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상마저도 막막한 상황인데요,
막대한 우박 피해에 복구와 지원 대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야구공만 한 우박이 쏟아지면서 폭격을 맞은 것처럼 비닐하우스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잘 익어가던 블루베리는 열매가 다 떨어졌고, 가지 껍질마저 벗겨져 고사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미리 알아도 사실상 대처가 불가능한 우박에 농가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한상호 / 우박 피해 농민: 40여 분간 우박이 내리고, 폭우가 두 시간 동안 내리다 보니까 느닷없이 내리니 나무껍질이 다 벗겨지고 배수구가 막혀서 배수도 안 되고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피해를 본 농가는 전국적으로 수천 헥타르에 이릅니다.
특히 농작물 재해보험에 들지 않은 농가가 많아 보상은 막막합니다.
풍수해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우박 피해는 보상대상이 아니어서 돈을 받을 수 없습니다.
[국요택 / 전남 담양군 용면 면장: 모든 것은 특약이 되는데 우박만 피해가 보험이 안된답니다. 그런다고 농민들이 상당히 하소연하는데, 그런 것이 해결이 좀 돼야 할 것 같아요.]
우선 농협은 비닐하우스 비닐을 공동 구매해 다음 비가 오기 전까지 시설 복구를 도울 계획입니다.
또 피해 농가에는 종자나 약품, 비료를 무상으로 주고, 무이자 대출이나 우박에 맞아 상품성 떨어진 농산물의 판로 확보도 지원합니다.
[김병원 / 농협중앙회장: 농가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해야 한다. 지금은 농민들이 20% 이상 부담하고 있는데요. 농민 부담을 10%로 줄여주면, 농민들이 아마 재해보험에 가입하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고요.]
사후 지원도 중요하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자연재해에 농민 피해는 갈수록 더 늘어나고 있어서 현실에 맞게 보험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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