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 안보의 그늘 신음하는 내 고향.
뼈아픈 6.25전쟁의 포성의 멈춘 지도 어언 64년이 흘렀지만남북 간 대치가 여전히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가 안보는 늘 중요시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명목 아래 고통 속에서 인고의 세월을 살아온 사람들이 있다.
바로 군사시설 주변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주민들이다.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영평사격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군 사격장으로 헬기와 전차 등 각종 무기 훈련이 연중 끊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사격장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도비탄(목표물에 맞고 튕긴 탄환) 걱정에 60년이 넘는 세월을 밤낮으로 마음 졸이며 살아왔다.
공군 비행장이 들어서있는 강원도 횡성 또한 사정은 비슷하다.
특히 비행장과 작은 하천 하나를 사이에 둔 모평리 마을 주민들은 고막을 울리는 전투기 굉음 속에서 40년 이상을 조용히 울고만 있었다.
참다못한 주민들이 최근에는 손해 배상 소송을 냈지만 평생 참아온 고통에 대한 배상은 고작 한 달 평균 4만 원.
군사시설을 둘러싼 정부와 주민 간의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 사회 갈등 가운데 하나다.
그동안 정부는 이러한 갈등 상황 속에서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한 이해와 협의보단 ‘국가 안보’를 내세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해왔다.
평범한 농사꾼이었던 경북 성주의 소성리 주민들이 최근 투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 아닐까?
YTN 국민신문고에서는 국가 안보의 그늘 아래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주민들의 안타까운 목소리를 들어보고, 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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