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큰딸 유섬나 씨가 3년간의 해외 도피생활 끝에 강제송환돼 이틀째 검찰 조사를 받습니다.

어제 자정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구치소로 돌아갔는데, 관련 혐의는 모두 부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유섬나 씨 오늘 검찰 조사 시작됐나요?

[기자]
어제 오후 4시쯤 인천지검으로 압송된 유 씨는 8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자정쯤 인천구치소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검찰은 1시간 뒤인 오전 10시쯤 유 씨를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유 씨는 수사관들과 함께 인천지검과 구치소를 연결하는 지하통로로 이동할 예정이어서, 오늘 검찰 출석 모습은 보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검찰 조사는 밤 11시를 조금 넘겨 마무리됐지만 변호사와 함께 조서 열람을 하면서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앞서 파리에서 체포된 유 씨가 12시간가량 비행 이후 곧바로 검찰에 압송된 점을 고려해, 심야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유 씨는 일가 경영 비리 등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 씨는 어제 검찰 출석 이전 취재진 앞에서도 일한 대가로 보수를 받았을 뿐, 어떤 횡령이나 배임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무자비한 공권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해외에 머물렀을 뿐 도피한 적이 없다고 항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유 씨가 과거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면서 수십억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만큼, 검찰은 오늘 조사에서도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검찰은 조사내용을 토대로 이르면 오늘 밤 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인천지검에서 YTN 차정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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