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정인 대통령 특보의 방미 발언을 두고 파문이 커지자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문 특보의 발언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문 특보의 발언은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런 뜻을 엄중하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지난 17일) :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과의 논의를 통해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도 있습니다.]
청와대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정인 특보의 발언에 대해 보다 분명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특보의 발언이 앞으로 있을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같은 입장을 청와대의 책임 있는 인사가 문 특보에게 엄중하게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문 특보가 방미 전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거나 발언 내용을 조율하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는 만났지만 상견례 정도의 자리였다는 것입니다.
그런 만큼 문 특보의 발언에 대해 맞다, 틀리다 재단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국면을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개인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실제 정책은 한미 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누구 한 명의 말대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상원 의원 홀대 논란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말 미국 의원 4명의 면담 요청 가운데 최우선적으로 매케인 의원 오찬 일정을 잡았지만, 매케인 의원 측이 한 차례 연기하고, 이어서 방한을 취소했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매케인 의원을 만나지 않는 일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다며 홀대론이 나올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가 잇따른 여러 논란을 해명하고 나선 것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협화음이 나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털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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