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가 오늘 오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여야 대립도 격해지는 분위기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첫 여성 외교부 장관 임명을 환영한다고 밝혔지만, 야 3당은 사실상 협치를 포기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청와대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에 대한 정치권 반응 전해주시죠.

[기자]
먼저 여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첫 여성 외교부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강 장관이 자신의 흠결을 진솔하게 사과했고, 산적한 외교 현안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면서, 한미정상회담과 G20 정상회의를 차질없이 수행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강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더는 협치가 어렵게 됐다며 반발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이 우려하는데도 강 장관 임명을 강행한 건 문 대통령의 독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한미·한일 관계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강 장관은 직을 수행하기에 전문성이 부족하고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도 문 대통령의 강 장관 임명으로 인사청문회와 절차적 민주주의가 무력화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야당이 문 대통령의 5대 배제 원칙에 따라 강 장관 임명을 반대했는데도 문 대통령은 자기 약속을 파기하고 밀어붙였다면서, 협치도 국회도 국민도 실종됐다고 말했습니다.

바른정당 조영희 대변인도 청와대가 국회와의 협치를 사실상 포기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야당이 일제히 반대하는데도 강 장관 임명을 강행한 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국회 운영도 차질을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데요.

[기자]
민주당은 외교에는 여야가 없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야당이 더는 강 장관 임명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일자리 추경안과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 인사청문회 등 시급한 현안에 야권에 협조하도록 계속해서 설득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야권은 일제히 반발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나선 모습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오후 3시부터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향후 정국 대응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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