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정상화 합의문 채택이 불발되자 민주당과 한국당이 대선 불복 공방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을 고립시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고, 한국당은 민주당이 독단적으로 국회를 끌고 가려 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박광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합의문 채택이 불발된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눈물을 훔쳤습니다.
이러면서 자유한국당이 추가경정예산안 논의 자체를 막는 건 대선 불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정 농단했던 세력 아닌가요? 나라를 이렇게 마비시켰던 세력 아닌가요? 대선이 끝났으면 최소한의 협조는 해야지…. 이건 자유한국당이 정권 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겁니다. 이건 대선 불복입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대선 불복이라는 주장에 대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당 대표 권한대행 : 그게 어떻게 대선 불복인지, 대선 불복이라고 한다면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소리 아닙니까? 그런 언급을 한 적도 없고 그런 현재 생각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민주당이 추경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려 이 사태에 이르렀다며 여당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민주당은 앞으로 한국당을 뺀 다른 야당과의 협조 체제를 만들기 위해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한국당 왕따시키기 전략입니다.
그러나 우원식 원대대표가 섭섭하다고 토로했던 국민의당은 전체적으로는 협조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야당다운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두고두고 역대 정부에 부담을 줄 그와 같은 추경안의 내용에는 반대하면서도 정부 안보다도 훨씬 더 질적으로, 양적으로 다양한 일자리 대책이 담긴 대안 추경을 제시할 생각이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이후 협조에서 협조 거부로 전환한 바른정당은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뚜렷한 대여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민주당이 한국당을 계속 따돌리고 다른 야당과의 협조 체제를 구축하는 것 자체가 현재로선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 야당이 요구하는 실질적인 협상 카드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민주당으로서는 절실한 과제입니다.
YTN 박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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