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어제 한반도에 출동해 우리 공군과 연합훈련을 벌였습니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미국인 청년 오토 웜비어의 사망과 미국 전략자산축소를 언급한 문정인 대통령 특보의 발언이 나온 직후 이뤄진 훈련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미 공군의 전략 폭격기 B-1B 랜서 2대가 또다시 한반도 상공에 나타났습니다.
JDAM 합동정밀직격탄 등 최대 56톤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고, 최대속도 마하 1.2로 괌 기지에서 출격하면 2시간 만에 평양을 폭격할 수 있습니다.
B-1B는 제주도 남방을 거쳐 동해로 올라온 뒤 우리 공군 F-15K와 합류해 모의 폭격 훈련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성덕 / 공군 공보팀장 : 우리 공군은 오늘 한반도 상공에서 미 B1-B 2대와 연합훈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B-1B는 지난달 29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5시간 만에 동해 상공에 나타나 무력 시위를 벌였고, 같은 달 1일에도 비밀리에 출격해 우리 공군과 연합훈련을 펼친 적이 있습니다.
공군은 이미 예정됐던 훈련이라고 밝혔지만, 미국인 청년 오토 웜비어를 끝내 숨지게 만든 북한 정권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오토 웜비어가 조금 전 숨졌습니다. 북한은 잔혹한 정권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다룰 수 있을 겁니다.]
또, 문정인 대통령 특보의 미 전략 무기 축소 발언 등에 구애받지 않고 앞으로도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계속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어도어 마틴 주한 미 2사단장은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한미 연합훈련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문 특보 발언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YTN 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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