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심한 가뭄으로 모내기를 마치지 못한 농민들도 있지만 모내기를 마친 논에서는 벼들이 말라죽어 가고 있습니다.
가뭄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지만 농민들은 비가 내리기를 학수고대하며 농사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당진의 공동 육묘장입니다.
모내기를 위한 모판 이송작업이 한창입니다.
제때 모내기를 하지 못한 논이나 모내기를 했어도 물이 부족해 말라 죽은 모를 갈아엎고 모내기를 다시 하기를 원하는 농민들을 위한 육묘 작업입니다.
[이성남 / 당진 석문농협 기획지도 상무 : 지금 중·만생종을 심으면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기 때문에 지금 수확을 하기 위해서 조생종, 극조생종을 심고 있습니다. 그래서 7월 초순까지는 심어야 합니다.]
정상적인 모내기를 위해 준비했던 육묘들은 이미 웃자라서 폐기 처분됐고, 2차 못자리 설치와 2차, 3차 모내기를 위한 지원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곳 육묘장에서 재배되고 있는 모판은 모두 만8천여 장, 60여 ha의 논에 공급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달 안에 70㎜ 이상 큰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물 부족과 염도 증가로 올해 벼농사는 망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최대성 / 석문농협 조합장 : 모내기는 거의 다 끝나 가는데 비가 안 와서 물이 적으니까 이제 많이 고사해서 죽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모내기를 마친 간척지 곳곳에서 벼들이 말라죽어 가면서 논바닥을 갈아엎는 논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벼농사를 포기하려는 농민들은 없습니다.
[신현권 / 가뭄 피해 농민 : 진짜 우리가 어렵네요. 앞으로 수일 내에 비가 온다고 하지만 온다면 희망은 안 버리고 모심을 곳, 심으려고 지금 못자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70평생 이런 가뭄은 보지 못했다며 한숨을 내쉬는 농민.
하늘에서 비가 내려주길 기다리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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