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관련 제보 내용을 조작한 이유미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관련 사무실과 자택에도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국민의당 윗선의 개입 여부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검찰 수사관들이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의 집에 들이닥칩니다.

국민의당 제보 조작 파문이 드러난 지 3일 만에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검찰은 4시간의 압수 수색 끝에 조작 당사자인 이유미 씨는 물론 조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 전 최고위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검찰 수사관 : (지시 의혹 증거 포착하셨습니까?) …….]

검찰의 압수수색이 끝난 뒤 모습을 드러낸 이 전 최고위원은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녹취 파일이 조작된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자신도 감쪽같이 속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서 / 국민의당 前 최고위원 : 억울한 면이 있고요. 너무 힘든 상황이에요. 사실 그렇지 않은데 모든 게 제가 주도해서 된 것처럼 (보도가) 나와서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하지만 검찰은 조작을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 전 최고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출국금지 했습니다.

아울러 조작 당사자인 이유미 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압수수색을 마무리한 검찰은 국민의당 윗선을 향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작된 녹취를 언론에 공개한 김인원 전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과 김성호 전 수석 부단장, 또 이용주 의원도 줄줄이 수사 물망에 올랐습니다.

특히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를 포함해 국민의당 최고 지도부까지 조직적인 공모가 있었는지 전방위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한 증거 자료를 분석해 조사가 필요한 국민의당 관계자에 대해서는 추가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수사 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번 조작 파문이 국민의당 어느 선까지 확대될지 수사의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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