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낮에는 주춤하던 비가 밤만 되면 강해지고 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지역도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바뀌고 있는데요.
야행성, 게릴라성으로 불리는 이번 장맛비 특성,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지각 장마가 시작부터 폭우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낮에는 주춤하다가 밤만 되면 비가 강해지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온도 차 때문에 비구름이 밤만 되면 더 강하게 발달하는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 지상으로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있는데요, 낮 동안에는 내륙 기온도 높아서 구름이 크게 발달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밤이 되면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온도 차가 커지면서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겁니다.
이런 야행성 장맛비는 벼락과 돌풍이 동반되고, 시간당 30~60mm에 달하는 장대비로 쏟아지게 됩니다.
또 내리는 지역이 무척 좁아 지역적인 강우량 차가 무척 크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이런 장맛비가 지역을 옮겨 다니며 쏟아지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바로 비구름의 연료가 되는 뜨겁고 습한 수증기가 어디로 공급되느냐에 따라 지역이 달라집니다.
우선 그제 밤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경계가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지역에 형성됐습니다.
이 때문에 강원도 홍천군 내면에 360mm의 폭우가 쏟아졌고, 서울에도 185mm의 비가 온 것입니다.
하지만 어젯밤에는 그 경계가 충청 북부와 경북 북부에 형성됐습니다.
따라서 홍성 189mm, 천안 142mm, 경북 상주와 문경 등에 150mm 가 넘는 비가 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밤사이에는 부산에 200mm가 넘는 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고 하는데, 원인이 뭔가요?
[기자]
부산에 쏟아진 폭우는 장마전선에 의한 비가 아닙니다.
3호 태풍 난마돌이 원인이었는데요, 난마돌은 제주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빠르게 먼 남해상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난마돌이 몰고 온 막대한 수증기가 남해안으로 유입돼 육지에 부딪히며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진 겁니다.
이 때문에 부산 영도구에 229.5mm의 폭우가 내렸고요, 거제 146.5mm, 전남 고흥군 도화면에도 193.5mm의 많은 비가 왔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장마전선 움직임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태풍이 북상하면서 장마전선을 흩트려 버린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장마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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