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내일쯤 이번 사건을 이유미 씨의 단독 범행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이준서 전 최고위원까지 공범에 포함 시킬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앞서 국민의당은 자체 조사를 통해 '제보조작'은 이유미 씨의 단독범행이라고 결론 내렸는데, 내일 검찰의 판단에 따라 정치권에도 만만치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9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검찰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이유미 씨와의 대질까지 벌인 이번 4차 소환 조사에서는 다소 지친 듯,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이준서 / 국민의당 前 최고위원 :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서 이유미 씨가 소명할 수 있는 부분이 좀 나왔나요?) 글쎄요. (오늘 마지막 조사인데 하실 말씀 있나요?) 성실히 조사에 임했으니깐요.]

윗선의 지시로 제보를 조작했다는 이유미 씨와 결백하다는 이 전 최고위원.

앞선 조사에서 두 피의자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검찰은 대질신문까지 진행했지만 결국, 둘의 주장은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검찰은 대질조사 결과, 두 사람의 입장 차가 크게 좁혀지진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일단 그동안의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내일쯤 이 전 최고위원의 혐의점을 판단하고 단독범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만약 검찰이 공모 혐의를 입증할 확증이 없다는 시선 속에 '비장의 무기'인 대질에서도 별 성과가 없었다면, 이 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민의당 자체조사에서는 단독범행을 거듭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 정치권에도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검찰은 일단 이번 주까지 1차 조사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단독 범행 여부가 정해지고 나면 대선 당시 국민의당 차원의 검증에 수사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앞서 소환했던 김성호, 김인원 전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을 다음 주 다시 부를 계획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제보 조작이 이유미 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이 난다고 해도 당시 국민의당 관계자들의 부실 검증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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