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허난 성 정저우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병원이 있는데요.
밤만 되면 병원 주변이 노숙자들로 가득 찬다고 합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베이징 박희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문을 연 중국 정저우대학 부속병원입니다.
건설 비용만 4천2백억 원이 들었습니다.
7천 개 병상에 의사 800명, 간호사 1,200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그런데 밤만 되면 병원 주변이 노숙자로 득실댑니다.
병원 앞마당이 돗자리를 펴고 드러누운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노숙을 하는 이들은 환자 가족들입니다.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풍찬노숙을 하는 겁니다.
[환자 가족 : 병실에서 간호하며 자려면 하룻밤에 100위안 이상을 내야 해요.]
[환자 가족 : 여관비가 비싸요. 여름이니까 이런 곳에서 하룻밤 자고 몇십 위안을 절약하면 환자에게 좋은 음식을 먹일 수 있잖아요.]
병원 안도 마찬가집니다.
병원 복도는 물론이고 계단도 빈 공간만 있으면 이들의 잠자리가 됩니다.
심지어 엘리베이터 문 앞에도 환자 가족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대도 병원에는 환자가 계속 밀려듭니다.
[환자 가족 : 시골에서 치료할 수 없으면 여기로 와야 해요. 의료진과 설비가 좋거든요.]
세계 최대 병원과 노숙자들의 어색한 동거.
중국의 도농 격차와 빈부 격차가 가져온 씁쓸한 풍속도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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