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항공사들의 '안하무인'식 갑질 횡포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이번에는 두 살짜리 아이의 자리를 빼앗아 큰 불편을 줬고, 델타항공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한인 일가족의 탑승을 거부해 인종차별 논란까지 일으키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엄마 무릎 위에 앉거나 좁은 좌석 사이 바닥에 웅크려 세 시간 넘게 벌을 선 아이와 엄마.
천 달러의 돈을 내고 엄연히 표를 샀지만 항공사의 실수와 무책임으로 빚어진 고통입니다.
하와이에 사는 야마우치 씨는 지난주 27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휴스턴에서 보스턴행 유나이티드 항공기에 탔습니다.
그런데 아들의 좌석과 같은 자리 탑승권을 가진 다른 승객이 나타나면서 자리를 뺏긴 것입니다.
승무원에게 호소했지만, 좌석이 만석이라는 말만 하고 아무 대책도 없었습니다.
[야마우치 / 유나이티드 항공 피해자 : 더 따졌다가는 나와 아이가 무슨 일을 당할지 두려웠어요.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손님 끌어내는 것을 봤기 때문이에요. 아이 자리 앉은 승객도 그런 일을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어요.]
유나이티드 항공은 뒤늦게 좌석 재판매 과정에서 착오가 생겼다며, 아이의 좌석 요금을 환불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LA 공항에서는 한인 일가족이 델타항공 직원으로부터 심한 모욕과 함께 억울한 횡포를 당했는데, 단순한 오버부킹이 아니라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체크인을 한 아버지가 나머지 가족들과 함께 타려고 탑승구 입구에서 기다렸는데, 탑승하라는 지시에 즉각 따르지 않았다며 델타항공 직원이 탑승권과 여권을 빼앗아 땅바닥에 던진 것입니다.
[저스틴 조 / 델타항공 피해자 가족(아들) : 제 아버지를 그렇게 대하니까 되게 속상했죠. 화나기도 하고, 계속 생각해보니 화나는 것보다 슬프기도 했죠.]
이어서 손가락으로 나머지 가족들의 얼굴을 일일이 가리키며 안전상의 이유로 모두 탑승할 수 없다고 명령한 것입니다.
조 씨 가족이 따졌지만 델타 항공은 무성의로 일관했습니다.
[조 모 씨 / 델타항공 탑승 거부 피해자 : (이렇게 던지며) 지금 당장 안 타면 못 타게 될 거라고 했어요. 우리가 예약한 호텔 숙박비 델타가 물어줄 거예요? (물론 아니죠). 그럼 잘못이 우리에게 있다는 거예요? (고개 끄덕임)]
결국, 여행은 무산됐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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