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라크 정부가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의 최대 거점이었던 모술 해방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IS는 상징적 수도인 시리아 락까에서도 쫓기고 있지만, 다른 방식으로 세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모술을 방문한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IS를 상대로 한 승리와 모술 해방을 선언하고 군사령관들을 격려했습니다.
정부군이 탈환 작전을 벌인 지 약 9개월, IS가 점령한 지 3년 만입니다.
IS는 2014년 6월, 인구 200만 명인 이라크 제2의 도시이자 '경제 수도'인 모술을 기습 점령해 칼리프 국가 수립을 선포했습니다.
행정 조직과 학교, 경찰서, 법원을 세우고 화폐를 유통하는 등 실제 국가처럼 통치했습니다.
주민들에게 세금 명목으로 재산을 뜯어내고 고대 유물 밀매와 은행 금고 탈취 등으로 자금을 모았습니다.
계속된 전투로 민간인 수천 명이 숨지고 백만 명이 난민으로 전락한 채 고대 유적을 비롯해 도시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아이만 아흐메드 / 모술 주민 : 포격이 있었어요. 끔찍했어요. 건물 잔해 밑에서 빠져나왔습니다.]
건물에 이라크 국기가 다시 내걸렸지만 IS가 격렬히 저항하면서, 곳곳에 총성과 폭발음이 울리고 거대한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카심 나자르 준장 / 이라크군 9사단 : 저기 철교에서 여기까지 아주 좁은 지역만 소탕하면 됩니다. 마지막 남은 전선입니다.]
IS는 상징적 '수도'인 시리아 락까에서도 수세지만 이라크와 시리아 여러 도시를 아직 장악하고 있고, 이집트와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등에서도 대원을 모아 버티고 있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IS가 모술과 락까에서 물러나더라도 반군 형태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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