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청주에서 폭우 피해를 본 마을 가운데는 물이 나오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곳인데, 흙탕물을 씻어내거나 빨래할 물이 없다 보니 이 지역 주민들은 또 다른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마을을 이어주던 도로가 폭삭 주저앉아 끊어졌습니다.
도로 밑에 묻혀 있던 간이상수도관도 처참히 부서졌습니다.
이 때문에 마을에서는 수도꼭지를 돌려도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정복 / 폭우 피해 주민 : 지금은 물이 제일 중한거지. 물이 없어서 빨래도 못 하고 밥도 못해 먹어.]
기록적인 폭우에 생활용수로 사용하던 지하수 공급이 끊긴 겁니다.
물탱크가 있는 산속에 올라 가봤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물탱크와 연결된 관은 끊어졌고, 주변은 돌과 흙들로 아수라장이 돼 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그나마 마실 물은 병에 담긴 물이 공급됐지만, 침수 피해를 복구하는 데 사용할 물은 사실상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복구 작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마을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선아 / 폭우 피해 주민 : 우리 가족이 6명인데 지금 노인정에서 겨우 거주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집) 안에는 진흙 범벅에다가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거든요.]
급한 대로 양수기를 동원해 인근 강물을 끌어다 쓰는 주민도 있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송종섭 / 폭우 피해 주민 : 기름도 섞인 물이고 오염된 물이거든요. 지금 (강물)로 어쩔 수 없이 쓸어내고 있는데 위생도 문제가 되고 걱정이 많습니다.]
폭우에 침수 피해를 본 주민들은 이제는 부족한 물 때문에 또 다른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70718221940285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