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중3 학생들은 수능에서 절대평가로 치르게 될 과목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절대평가를 일부 과목부터 단계적으로 할지 전 과목으로 확대할지를 놓고 여론을 수렴하기로 해 치열한 논쟁이 예상됩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육부는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으로 일부 과목 절대평가와 전 과목 절대평가 등 2가지를 함께 내놨습니다.
전면 시행과 부분 도입을 놓고 교육계 주장이 엇갈리자 결단을 내리지 못한 모양새입니다.
[박춘란 / 교육부 차관 : 다만 수능 절대평가 범위에 대해선 이견이 있었고 현장의 우려도 있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를 위해서 일단 1안,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안과 2안, 전 과목 절대평가 안으로 제시하게 됐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절대평가 전면 도입으로 변별력이 떨어지는 데 따른 부담을 우려해왔습니다.
[김미자 / 중학생 학부모 : 너무 급하게 이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요 수능이 절대화됐을 때 그다음에 아이들을 평가할 수 있는 것들이 아직 구체적으로 마련된 상황이 아니잖아요. 저는 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수능보다 학생부 중심 전형의 확대가 불가피해 학생들의 내신과 비교과 부담이 커질 거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김병진 /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 대학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입제도의 근본 취지에서 봤을 때 다른 전형요소에 따르는 비중을 강화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학생들은 학습 부담은 아니지만 그걸 준비하는 부담이 더 가중되는….]
반면, 진보 성향의 교육단체들은 절대평가의 부분 도입은 개악이라며 전면 도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걱세' 구호 : 문재인 정부는 1호 교육공약인 2021학년도 수능 절대평가 전 과목 도입을 즉각 이행하라!]
국어와 수학 등 상대평가 과목으로 쏠리는 풍선효과로 과목 간의 불균형만 커질 것이라는 겁니다.
[이현 /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 1안은 국어와 수학과 탐구과목을 상대평가로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수능에 의해 과도한 국영수 몰입교육이 문제가 됐는데 이제는 실제로 수학몰입교육이 아마 될 것입니다.]
이해관계가 복잡해 여론에 따라 지난 25년 동안 거의 매년 변화를 겪어온 수능.
4차례 공청회를 거치면서 제대로 된 합의안을 도출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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