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차량 양복 신사, 알고 보니 14살 '중학생'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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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강원도 홍천 국도에서 경찰과 도난차량의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4km 추격전 끝에 도난 차량을 붙잡았는데, 범인이 누구였을까요?

한눈에 봐도 앳된 얼굴. 14살 중학생이었습니다.

왜 중학생이 무면허 질주를 했을까요?

바다가 보고 싶어서 친구들을 태우고 친구 부모님 차를 끌고 나온 건데요.

어른인 척 해보려고 양복을 차려입고 넥타이까지 맸지만 결국 혼쭐이 나게 됐습니다.

경찰은 겁없는 이 중학생을 무면허 운전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초 강원도 홍천 국도 44호선입니다.

쏜살같이 내달리는 은색 도난 차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뒤쫓습니다.

4km 넘게 추격전을 벌인 끝에 차를 막아섭니다.

차에는 넥타이에 양복을 차려입은 운전자와 중학생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양복을 차려입은 운전자, 중학생 14살 A 군이었습니다.

친구 2명을 태우고 바닷가를 가기 위해 운전했는데, 의심을 피하려고 양복을 입은 겁니다.

차량은 동네 친구의 부모님 차를 몰래 끌고 나왔습니다.

[남궁 명 / 강원 홍천경찰서 : 양복하고 넥타이는 보통사람처럼 입고 있었죠. 나이가 몇이에요 물어보니까, 중학교 2학년이라는 거예요. 그때 깜짝 놀랐던 게 아이들이 이렇게 성숙할 수도 있었구나….]

무면허 운전을 한 A 군은 소년법에 따라 처분을 받게 됩니다.

면허도 없이 어른인 것처럼 꾸며 운전대를 잡은 겁없는 중학생.

10대 중학생의 철없고 겁없는 행동에 어른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YTN 홍성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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