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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노조 "좌편향 리스트 입수"...MB 정권 '방송 장악' 총지휘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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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 당시 '방송 장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문건을 통해 잇따라 알려지는 가운데

KBS 노조가 이른바 KBS 내부 좌편향 인사 색출 방안 문건 일부를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가 지난 2010년 MB 정부 당시 청와대의 지시로 국정원이 작성한 KBS 내부 인사 문건을 입수했다며 일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성재호 위원장 /언론노조 KBS 본부 :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스스로 밝힌 여러 공작과 관련된 문건, 보고서 중에 딱 하나일 뿐입니다.]

이 문건에는 국정원이 사찰을 통해 좌편향으로 분류한 기자와 PD의 이름, 성향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습니다.

좌편향 대상뿐 아니라 MB 정부에 적극적으로 동조하지 않은 간부는 이른바 무소신 간부로 분류해 평가됐습니다.

KBS 새노조는 이 문건에 의해 결국 보직 변경 등 퇴출이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문건에서 반정부 왜곡보도에 혈안이 됐다고 지목된 기자는 갑작스러웠던 인사 발령이 났던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용태영 / 당시 시사 프로그램 팀장 : 상당히 드라이하게 당시 상황을 묘사했습니다. 그런데도 반정부 왜곡보도 사례로 들었던 건, 당시 국정원이 거의 비정상적인 수준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앞서 MBC 노조도 국정원의 좌파연예인 TF 가동 발표 이후 자체 조사 결과를 통해 MBC 내부에서도 방송 장악이 전방위에 걸쳐 이뤄졌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김연국 위원장 / MBC 노조위원장 : 뉴스와 시사뿐만 아니라 드라마, 예능, 라디오까지 촘촘하게 세밀한 개입 시도가 확인되었습니다.]

양사 노조 모두 정치권력이 언론사 조직에 개입해 불법적으로 작성된 문건이라면서 국정원의 문건 공개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YTN 이광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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