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집단 휴업을 예고했던 사립 유치원들이 휴업을 철회해 전국 유치원이 정상 운영됩니다.
다행히 집단 휴업은 막았지만, 지난 휴일 내내 휴업 선언과 철회를 여러 차례 번복하면서 학부모들의 혼란만 키웠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단 휴업 선언과 철회를 반복하며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한유총이 예고했던 휴업은 하지 않겠다고 최종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학부모와 국민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최정혜 / 한국유치원연합회 이사장 : 사립유치원의 휴업 안내로 학부모님들께 불편과 심려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 올리겠습니다.]
한유총은 앞서 정부의 국공립유치원 확대와 지원금 등 정책에 반발하며 집단 휴업을 예고했습니다.
여기에 사립 유치원 감사 문제까지 불거져 첨예한 갈등이 계속되던 상황은 지난주 금요일부터 시시각각 급변했습니다.
교육부 차관의 중재로 휴업 철회를 선언했다가 7시간 만에 돌연 입장을 번복해 휴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이호 /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투쟁위원장 : 계속된 분열과 획책을 통해 책임을 회피한다면 저희 또한 추가적인 휴업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교육부는 형사 고발과 유치원 폐쇄 등을 언급하며 강력한 경고로 맞대응했고,
[박춘란 / 교육부 차관 : 집단휴업 행위는 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교육과정 준수의 의무를 저버린 명백한 불법행위로,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입니다.]
아이를 볼모로 무리한 요구를 한다는 차가운 여론까지 더해지자 휴업 철회로 의견이 모인 겁니다.
일부 강경파는 끝까지 휴업 강행을 주장했지만, 대부분 원장이 돌아서면서 사실상 투쟁 동력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희석 /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수석부이사장 : (투쟁위원회가) 더 (강행)한다는 건 내분이 일어나는 것밖에 안 된다고 해서 본인들이 사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대규모 휴업 사태는 막았지만, 아이들을 볼모로 학부모 혼란만 키웠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양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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